내향인의 외출일기와 맛집 어쩌고

나의 철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주에 이틀 이상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다. 주 5일 일을 할 경우 주말 중 하루는 꼭 쉬고 최대한 2주에 한번정도만 약속을 잡으려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번주가 그 특수한 상황이다. 출국직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전부 다 잔뜩 만나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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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저번주 일요일부터 매일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외출을 하는 중이다. 만나면 좋다. 행복하고 힘내서 열심히 논다. 만나면 힘이 난다. 헤어지고 나면 죽을거 같아질 뿐이다. 진짜 너무 좋은데 정말 좋은데. 진짜야. 나 친구들 좋아. 사람 만나는거 좋아. 새로운 사람도 내 에너지만 많다면 좋다고 생각해. 안맞으면 잼얘소재고 잘맞으면 좋은사람 만난 좋은기억이니까. 그치만 언제나 육체적 에너지는 남아있으나 정신적 에너지 고갈. 다음주는 집에서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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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일주일간 먹은 음식이다.

내가 사랑하는 인천의 떡볶이집. 칼칼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같이 먹는 튀김이 예술인데 그냥 튀김만 먹으면 맛이 없다. 그런데 국물에 찍어먹는 순간 바삭한 식감과 탄수화물의 단맛이 섞이며 이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고? 싶어진다. 가격이 싼데 그만큼 1인분 양은 좀 적은 편. 튀김 1인분, 떡볶이 1인분 하면 약간 부족한데 카페가서 케이크 조지면 딱 알맞을듯 하는 배의 상태가 된다. 그리고 난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니까 그런걸 생각하면 양이 많이 적지.... 그치만 맛있고 싸니까 ㄱ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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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체리케이크 키리쉬케이크 블랙포레스트 포레누아르 슈바르츠발트 제발 이름좀 통일해주세요 기왕 쓰는거 한국 이름으로 쓰면 안될까요 서치하기 힘들단 말이에요 내가 오죽 이 케이크를 사랑했으면 이름을 다 외웠을까

초코와 체리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진짜다 내가 이 말을 하면 괴식이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다들 맛알못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온갖방식으로 둘을 섞어 디저트와 술을 만든다고 이제는 가지 않는 모 아이스크림집의 대기업 석박사님들이 만들어낸 체리와 초코를 섞어먹는게 정말... 내 인생의 천만가지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하

갠적으로 맛있는 초코체리 케이크를 고르는 방법은

단면으로 봤을때 시트 사이에 체리가 껴있어야 하는데 진짜 생 체리면 더 맛있음 근데 아닐 경우 너무 많으면 안되고 조각냈을때 크림 사이에 2개~3개 정도의 체리조각이 보여야함 너무 많으면 달고 너무 적으면 맛이 없다 그리고 많을경우 싸구려를 쓴게 아닌가 의심해봐야함

위에 덮인 크림은 흰색일경우 우유맛이 짙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무 두꺼우면 안되지만 얇아도 안됨 사진의 케이크는 크림이 좀 많이 두껍고 시트가 얇다 크림에서 우유맛이 나서 아쉬웠다 그치만 이집은 그런 생크림을 미는 것 같았으므로 이해가능 맛있는 크림이었음

시트는 좀 적당히 두꺼운게 좋고 체리 잼이나 시럽을 발라서 쌓은거면 베스트 혹은 내부 크림에 체리 잼이나 시럽이나 뭐 암튼 베이킹몰라 체리맛나게 뭔가 섞으면 그게 진짜 찐임 이런거 섞은 맛집 한국에서 거의 못봄 그리고 사라짐 왜죠

위에 덮인 초코는 아주아주 얇아야하며 아래 크림이 좀 보이는 정도로 뿌려져있으면 좋음 케이크 겉에 바른 크림은 시트와 사용한 체리의 당도에 따라 그냥 생크림, 체리섞인 생크림, 초코 생크림 등으로 나뉘는데 보통 흰 생크림을 쓴다. 아마 그게 보기에 젤 예뻐서 그런듯 정석이기도 하고

그리고 케이크 위에 금가루 뿌려진 곳, 위에 올라간 체리가 칵테일 체리인 곳은 맛이 보장된 체인점 아니면 잘 안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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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라면 처음 먹어봤는데 왜 먹는지 이해함 그냥 라면 아닌가 했는데 맛이 다르네 담에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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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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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예뻐

엄마표 우렁쌈장 이게 진짜임 다른건 다 가짜임 너무너무 그립겠지 벌써 그리워 냉장고에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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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누룽지통닭 여기 체인점 타더라 그치만 언제나 맛있어 닭고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직접 찾아서 돈내고 먹으러 가는 곳 누룽지통닭집 숯불닭갈비집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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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맨날 나가서 사진이 많아졌지만 아껴쓰겠다 다음주에 또 써먹어야지 이제 이거 쓰는게 지쳐 4주가 좋은 거 같어 8주 아닌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