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땅을 자유롭게 누비며 풀을 뜯는 소. 이건 무엇을 의미하냐. 최상급 우유를 의미한다. 우유가 맛있다는 뜻이다.
호주는 우유와 유제품들이 정말 맛있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요거트, 치즈, 아이스크림, 생크림 등등
다만 우유를 고를 때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호주는 싼 우유의 경우 싸구려 분말 우유를 섞어 팔기도 한다. 그 경우 마시고 나면 우유 병 입구에 가루가 굳어 나중에 흔적이 생긴다. 그리고 좀 비릿하고 이게 우..유…? 하는 맛이 난다. 그래서 우유를 살 때에는 필히 성분표를 잘 확인해서 구매해야한다.
또한 락토프리, 아몬드 우유, 저지방 무지방 등 지방이나 단백질 퍼센트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난 주로 무지방우유를 마셨었다. 우유가 좋다보니 무지방도 맛있다.
여튼 우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의 주제는 아이스크림이다. 난 아이스크림을 사랑한다. 환장한다. 미쳐있다.
호주에 가서 젤라또를 먹고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했다. 아마도 한국보다 신선한 우유와 과일을 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365일 온화한 기후니까. 설탕도 많이 쓸거고 ㅋㅋㅋㅋ
어느정도로 미쳐있었냐면 돈이 없어 하루에 식빵 한쪽씩 총 세 쪽 뜯어 먹고 살면서도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그걸 모아 주에 한번 젤라또를 사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애임 ㅋㅋㅋㅋ 그걸로 밥을 먹어라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호주의 아이스크림집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어디에나 있는 프렌차이즈 위주로.개인으로 하는 아이스크림집은 사실 호주에 많지 않다. 또한 아이스크림이 이미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 웬만해서는 어딜 가도 맛있다. 그래도 진짜 사랑하는 아이스크림집들이 있으니 그것도 적을 예정!
맛없는 곳은 안 적음 1년간 거의 365일중에 350일정도 매일 호주 아이스크림을 먹어온 만큼 엄선해서 적는 리스트
1. 젤라티모 Gelatissimo
여긴 뭐. 다들 알거다. G가 적힌 쿠키를 꽂아주는 곳이다. 어디에나 있는 가장 보편화된 아이스크림이다. 한국에 베라를 생각하면 된다. 아 호주도 베라가 있다. 비추한다. 가지마라. 맛없는건 아닌데 그돈내고 굳이? 맛 종류도 한국에 비하면 처참하다.
쿠키는 따로 꽂아주는 기준이 있다고 들었다. 근데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고 알바생 마음일 때도 있다. 마감때 가면 쿠키를 2개나 3개 주기도 하고 깨진건데 드실?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항상 좋다고 답하고 잔뜩 받아먹은 기억이 있다 ㅋㅋㅋㅋㅋ
젤라티모는 각종 디저트와 콜라보도 진행한다. 내가 있을 때는 호주에서 유명한 lindt 린트 초콜릿과 콜라보를 했었다. 맛은 그냥 아이스크림에 그 초콜릿 첨가한 맛.
내 최애 아이스크림은 Ube 우베이다. 이것도 호주 와서 처음 들어본 맛이었다. 친구가 고구마래서 먹어봤는데 진짜 ㅋ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반했다. 이후로 여길 갈 때면 두가지맛을 시켜서 하나는 우베를 하나는 다른 맛을 시킨다.
알고보니 우베는 고구마랑 비슷하지만 더 달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뿌리채소라고 한다. 필리핀 사람들이 주로 먹으며 퍼플 얌 이라고도 부른다.
모르겠고 진짜 맛있다. 언젠가 꼭 필리핀에 가 볼 것이다. 여기서 만난 필리핀 친구들이 준 음식은 전부 다 맛있었으므로
우베 말고 웬만한걸 먹어도 여긴 평타를 친다. 대부분의 맛을 먹었을 때 맛없다고 느낀 건 없었다. (커피랑 코코넛, 캬라멜 싫어해서 이것들 포함인건 안먹어봄 그래서 모름)
2. 중국 아이스크림 체인점 MIXUE 미쉐
여기 아이스크림은 가성비가 최고다. 심지어 맛도 좋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주로 버블티로 먹는 타피오카펄을 잔뜩 올려준다. 호주 물가대비 저렴하고 양 많은 아이스크림이다.
한국에도 있긴하다. 주로 서울에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호주가 더 맛있고 버블은 한국이 더 맛있다.
그래서 한국 가성비는… 음…^^
음료는 갠적으로 별로였다. 펄은 괜찮은데 굳이…? 호주라는 차와 커피에 미친 나라에 와서 굳이 그돈주고…?의 느낌
3. 메시나 Messina
여기도 진짜 맛있다. 원래 개인 수제 아이스크림집이었다가 너무 잘돼서 프렌차이즈가 되고 이제는 콜스나 울월스에서도 판다. 근데 매장가서 사먹는게 젤 맛있음 매장가서 먹자 브리즈번 시티에 있는게 본점으로 알고 있다. (아닐수도? 안알아봄 어디서 들은거임)
여기 호키포키는 별로… 너무 달아. 여기는 과일이 정말 맛있다. 그다음은 초코. 카라멜이 유명하다고 듣긴 했는데 캬라멜 안 좋아해서 안먹어봤다.
여긴 배송도 한다는데 국제배송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4. 브리즈번 축제 딸기 아이스크림
1년에 한번 하는 브리즈번 축제 에카에서 먹은 딸기 아이스크림 걍 평타 아이스크림이다 넣은 이유는 가격대비 괜찮았고 축제 상징성이 있으니까!
https://workingholiday-onah.tistory.com/25
5. 요치
정말이지 한국에 와서 유명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먹어보고 몹시 실망했다. 호주는 큰 시티라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꽤 많다. 꼭 요치가 아니더라도 있다. 내가 큰 도시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여부는 젤라또집과 요치가 있느냐 없느냐일 정도로 ㅋㅋㅋㅋㅋ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한데 한국만큼은 아니라서 먹을만 하다. 아이스크림 맛도 다양하고 토핑도 많다. 단점이라면 한국처럼 과일토핑이 있지는 않다. 과자나 젤리류인게 아쉬운점.
여긴 시그니처 초코 바닐라가 젤 맛있다. 조금 더 넣자면 딸기와 망고 정도? 초코는 친구들마다 호불호가 좀 갈리긴 했다.
6. 맥날과 헝그리잭스
말해뭐해 어딜가나 있는 체인점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한국하고 맛이 다르다. 좀 더 풍미가 있다. 특히 헝그리잭스가 우유 맛이 많이 나고 종종 얼음이 씹히기도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한번쯤 여유가 된다면 먹어보는것도?
7. 에스파란스 수제 아이스크림 맛집 Aurelia’s Ice Creamery & Café
여긴 진짜… 에스파란스 살면 꼭 가야한다. West Beach 쪽에 있다. 근처 현지인들도 여기 아이스크림이 제일 좋다고 했다. 사람도 은근 많고 암 생각없이 갔던 곳인데 너무 맛있어서 두번 갔다. 시간만 많았어도 여기 삼사일 있으면서 아침저녁으로 먹었을거다.
아이스크림 트럭도 하시니까 근처 놀러가거나 살면 꼭 먹자. 아이스크림 앤 카페라서 젤라또 말고도 이것저것 파는데 미트파이는 별로였던 기억. 내가 걍 미트파이 안좋아해서 그럴수도? 걍 미트파이였음.
8. 브룸 영화관 아이스크림
이건 맛있어서 넣은 거 아니고 브리즈번 에카처럼 상징성 있어서 넣은 아이스크림이다.
브룸에는 세계에서 현재 운영중인 영화관 중 가장 오래된 영화관이 있다. 솔직히 믿거나 말거나다. 가장 오래된의 타이틀이 호주에…? 글쎄…. 호주에 살다보면 호주인들이 아무래도 역사가 짧은 (원주민 역사 제외) 나라라 그런가 최고 1등 가장멋진 타이틀을 굉장히 탐내는 걸 알 수 있다. 별거에 다 1등 타이틀을 붙이고 자랑스러워한다. 좋다고 생각한다. 되게 행복해보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들어보면 진짜 우와 감탄이 나올 만큼 대단한거일때도 있다.
여튼 저 타이틀도 믿거나말거나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관은 야외 영화관이다. 나중에 여행 글 쓸 때 자세히 쓰겠지만 그리고 영화관과 역사를 함께한 시그니처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맛은 걍 그렇다. 감자탕집 싸구려 아이스크림에 맥도날드 초코 딥 묻혀둔거다. 하지만? 호주의 쾌청한 밤 날씨 아래 야외에서 영화를 보며 먹으면 당연히 맛있게 느껴진다. 딱 그런맛. 한번쯤은 먹어볼만하다.
9. 호주 퍼먹는 아이스크림 peters nepolitan
싼맛에 먹는 아이스크림이다. 가격대비 최상의 맛을 낸다. 그 옛날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콘 아이스크림, 축제 하면 교문 근처에서 솜사탕과 함께 팔던 아이스크림, 감자탕집 후식으로 있던 아이스크림, 요즘은 각종 뷔페 가면 있는 아이스크림 딱 그 맛이다. 감자탕집 아이스크림보다 미묘하게 식감이 더 좋은 정도? 덜 사각거리고 부드럽다.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데 돈이 없고 시골 살아서 근처에 젤라또집도 없을 때 이걸 사서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었었다.
보통 호주에서 초코라떼 위에 올려주는 싸구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이거다. 만약 맛이 다르다면 그 집은 더 좋은 아이스크림쓰는 맛집
브룸 영화관 아이스크림도 이거다.
10. 호주 퍼먹는 아이스크림 울월스
위 아이스크림과 동일한 맛인데 훨씬 싸다. 호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아이스크림중 단가가 가장 저렴하다. 서호주 시골 살 때 냉동고에 큰걸 사다두고 매일 조금씩 먹었었다. 싸게 스트레스 해소하는데에는 딱이다.
11. Connoisseur 카너수얼 아이스크림 - Hazelnut Chocolate 맛
이건 돈 좀 생기면 먹는 아이스크림이다. 카너수얼 아이스크림은 세일할 때 무조건 사야한다. 특히 헤이즐넛 초콜릿. 민트색 통에 담겨있는데 많이 달지도 않고 예술이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한데 먹어보면 가격대비 괜찮다고 느낄 것이다. 막대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듣긴 했다.
이 아이스크림이 꽤 인기가 좋은데 시골 쪽은 많이 안 들어온다. 그래서 가끔 늦게 가면 없다. 특히 헤이즐넛 초콜릿은 원래 스페셜 뭐시기로 냈다가 인기가 좋아 계속 생산하는거라 들었다. 그렇다보니 품절일 때가 좀 많다. 할인하면 걍 없음
12. Max brenner chocolate bar 초코 아이스크림과 sanchurro 산츄로 초코 아이스크림
여긴 맛있다. 근데 막 가격대비 헐 대박!!! 인건 아니고 그냥 초콜릿을 잘 하는 곳이다보니 초콜릿으로 우린 아이스크림도 맛있게 만들지!하고 보여주는 느낌? 여유가 될 때 먹는걸 추천
13. 다윈 Darwin City Trampoline Gelato 트램포라인 젤라또
여긴 다윈 시내에 몇 없는 아이스크림 집 중 하나이다. 딱 한번 먹어봤지만 맛있었다. 가성비도 괜찮고 양도 많이 담아준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다윈에만 있는 수제 아이스크림집이니까 한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14. 보웬 망고 아이스크림
Bowen은 퀸즐 Great Barrier Reef에 있는 마을 중 하나이다. 해변과 망고가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 가서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사실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는 생 망고를 갈아 만든 셔벗이다. 호주도 날씨 특성상 망고가 잘 자라고 싸다. 종류도 많다. 보웬을 들린다면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근처에 농장도 있으니 들려보는것도?
*딸기맛 아이스크림
호주에 대해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호주 딸기 개노맛
진짜 맛없다. 싸고 향기가 어마어마하게 좋은데 먹어보면 걍 물이거나 시큼텁텁하다 ㅋ
그래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딸기 아이스크림은 기가막히게 맛있다. 정석적인 맛있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잘 만든다. 과육이 씹히고 이딴건 없는데 맛은 있다. 아마도 각종 설탕과 향신료를 잘 쓰는 모양이다. 알고보니 딸기는 아시아가 젤 맛있고 서양은 다 이렇다고 들었다. 즉, 없어서 간절하게 만든 음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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