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으로 호주 워홀 생활 시작하기 19 – 호주 스타벅스 그리고 화재경보

 

 

호주는 걷다보면 종종 야자나무를 볼 수 있다.

 

 

 

아무도 가지 않는다는 호주 스타벅스를 가봤다. 호주 스타벅스는 딱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에만 있다. 그마저도 많지 않다. 다른 카페는 안 되는데 호주 스벅은 카공이 가능하다. (근데 굳이? 난 도서관이 더 좋아)

 

 

 

사진이 이거밖에 없다. 스벅 와이파이 ㅋㅋㅋㅋㅋㅋ

 

 

 

 

시간

브리즈번 시티 내에 오후 9시까지 하는 호주 스벅이 있어서 갔다. 다 그렇지는 않고 여기만 이렇게 늦게까지 했다. 스벅은 그래도 다른 카페들과 달리 대부분 5시나 6시까지 운영을 한다.

 

 

 

자리

안에는 대부분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었다. 콘센트가 많지 않아 콘센트 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처럼 내부 공간이 넓지 않다. 또 호주 문화 특성상 테이블은 큰데 띄엄띄엄 떨어져 있다. 그래서 자리 개수 자체가 많지 않다.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고 호주인들은 카페에서 식사도 많이 하기 때문에 (물론 호주인들 스벅 잘 안 옴 다 외국인이었음) 시끄럽고 정신없다. 한국 스벅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음료

맛없다. 한국 스벅이 훨씬 맛있음 호주인들이 왜 스벅 싫어하는지 이해함 걍 호주 카페 아무대나 가도 이거보다 훨씬 맛있음 양이 많다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음 맛없는거 많이 먹어서 뭐함? ㅋㅋ 정수기도 없고 물은 달라면 주는데 탭워터임 내가 갔던 곳들은 화장실도 보통 건물 전체 화장실이거나 외부에 있었음 굳이… 이 돈 내고 굳이…

 

 

 

있었던 일

 

 

스벅에서 레쥬메를 쓰고 면접을 보던 사이… (급하면 저녁 8시에도 전화면접을 보더라….)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렸다. 엄청 시끄러웠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호주 소방관을 처음 봤다.

 

밖으로 대피

 

 

호주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가게나 회사는 화재경보가 울릴 경우 무조건 소방관이 출동한다. 소방관이 와서 끄기 전까지는 꺼지지 않는다고 들었다. 작은 규모의 공장이나 회사, 가정집 같은 경우는 일정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으면 자동 출동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스벅은 바로 옆에 식당이 있었고 이런 일이 빈번한지 직원들은 아주 지겨운 표정으로 손님들을 가게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진짜 거의 1분만에 소방차가 옴 ㅋㅋㅋㅋㅋ

 

꽤 오래 서 있었다. 이런 일이 익숙한지 다들 마시던 커피를 들고 나왔다. 난 노트북 챙겼는데

 

 

 

 

소방관들은 건물 안을 확인하고 손님들과 직원들에게 혹시 옆 식당이 현재 운영중이긴 한건지, 안에 못나온 사람 봤는지, 연기냄새같은걸 맡은 적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진짜 다들 퇴근하다 급하게 온건지 옷도 제대로 안 입고 계셨다. 내리면서 입고 들어가면서 입으심

 

 

 

그 후 화재경보 오작동으로 판단하고 가셨다. 뭐… 별일 없어서 다행이였고 솔직히 몸좋은 백인 남자봐서 좀 좋았음 ㅋㅋ 호주에서 얼굴 잘생긴 놈은 못봤고 몸좋은놈 보긴 했는데 보통 키가 매우 작거나, 하체만 좋거나, 상체만 좋거나 아님 진짜 너무 말랐는데 근육만 있거나 근데 그게 다 미성년자거나 뭐… 그렇던데

 

 

 

저 분도 소방관이셨다. 퇴근하다가 잡혀오신 느낌이었음

 

 

 

여튼 호주도 은근 화재경보 오작동이 있긴 하다. 이전 회사에서도 두어번 있었고 진짜 불난적은 딱 한 번 있었다. 근데 신기한건 불나면 진짜 하던일 멈추고 다 튀어나간다. 한국인만 안 나감…

 

내가 대피 안 하고 엥 뭐지 하고 있으니까 외국인 친구들이 야! 너 뭐해! 미쳤어?? 이럼 ㅋㅋㅋㅋ 거기다 대고 나는 또 나 이거 해야하는데? 이거 중요한거래 들고 나가야 하나? 이랬다가 진짜 또라이 취급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리핀 친구가 나를 질질 끌고 나가며 한국인들 다 이런다며 한숨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내가 진짜 한국인이라고 느낀건 휴게실에 내 휴대폰과 각종 짐이 다 있는데 혹시 만약 다음에 불나면 그걸 어떻게 챙겨야할지 동선 계산을 해뒀다ㅋㅋㅋㅋ 지금 쓰고 있는 나도 어이없는데 한국인이라면 그렇게 됨 내가 이상한게 아니야 그 안에 지갑이랑 신분증도 있다고….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이 날 정말 미친 사람으로 봄 나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