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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홀

300만원으로 호주 워홀 생활 시작하기 14 – 브리즈번 백패커스 비교

by 도라이버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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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날 날씨는 구름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둔 백패커스로 갔다. 아침이라 짐만 맡겨두고 브리즈번 시티 투어 및 도서관에서 레쥬메쓰기를 했다. 브리즈번 시티는 매우 작다. 시드니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진심 두세시간이면 다 구경한다 ㅎ

 

브리즈번 무슨 가든인데 기억나지 않는다. 지나가다 너무 예뻐서 찍었다. 햇빛이 살인적이라 사람은 없었다.

 

이 글에서는 내가 가본 숙소 3군데 후기를 볼 수 있다. 또한 전부 여성전용에만 묵었다. 다른 곳은 모른다.

 

시드니에서 워낙 좋은 호스텔을 살아서 그런지 브리즈번 호스텔들은 야하 아니면 진짜… ㅎ 시드니에 친구가 살던 구린 호스텔도 놀러가봤지만 여기보다 나았다. 브리즈번 배패커스 퀄리티는 ㅎㅎㅎㅎㅎ 기대하지 않도록 하자

 

 

또한 아래는 내 성향이다. 브리즈번 숙소를 고민중이라면 참고바람.

  • 벌레가 괜찮음 (바선생도 동침수준 아니면 괜찮음)
  • 청결도 베드버그나오거나 냄새나서 코가 아픈 수준 아니면 괜찮음
  • 소음 괜찮음
  • 여성전용이여야함
  • 가격이 싸야 함
  • 절대 추우면 안됨 아무리 싸도 추우면 안감

 

- 올네이션 브리즈번(All Nations Brisbane)

도착하자마자 충격먹은 엘베 ㅋㅋㅋㅋㅋ

 

딱 일주일을 살았다. 자격증도 빵빵하겠다. 일주일이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말도안되고 근거없는 자신감에 일주일만 예약했다 ㅎㅎ 그럼 안된다. 우리모두 2주, 진심 최소 열흘은 예약하기로 하자

 

 

일주일간 340불을 내고 6인실 여성전용룸에 묵었다. 이 호스텔은 내가 있던 시기만 그랬는지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중동, 남아메리카 계열 친구들 특히 남성들이 많았다. 남성전용호스텔인줄.

 

이슬람교 친구들이 많았는데 당연하게도 ^^ 모든 이슬람이 그런 건 아니나^^ 여성전용 룸 앞에 진을 치고 앉아 여자 나오길 기다리다 말걸기(이건 시드니 백패커스에서도 있었음 ㅋ), 열린 창문으로 들여다보기(커튼 쳐두면 들춰봄 ㅋ), 열린 창문 앞에서 담배피워서 여자가 지한테 말걸길 기다리기, 너 여성전용살지? 하면서 떠보고 친한척하기, 창문 안으로 담뱃재 휘날리기, 밥먹고 올라가는 여성 뒤 쫓아가다 여성전용 방인거 알고 탄식하며 아쉬워하기, 음침하게 밥먹는 여자 구경하기, 여자가 씻고있는 샤워실 앞에서 어슬렁대기 그외 등등의 일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랄건 그들도 외노자라 문제 일으키면 좆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손대는 일은 없다는거다 ㅋ ㅋ ㅋ ㅋ ㅋ ㅋ ....

 

시드니 백패커스에서도 이런 일들이 없진 않았으나 여긴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그외 등등 가본 백패커스들 중 가장 심했다. 물론 걍 좀 은은하게 거지 같을 뿐 막 살기 힘든 그런 정도는 아니다. 다만 나 스스로를 방어해서 나쁠 건 없으니 이 호스텔에 묵게 된다면 여성전용룸을 선택하기로 하자.

 

 

방은 여성전용이 제일 넓었고 살만했다. 친구들도 다 좋은 사람들 뿐이라 즐겁게 지냈다. 단점은 카펫트바닥 청소를 하지 않아서 냄새가 난다는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4시간 내내 창문을 열고 지냈는데 미친놈들이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단점이 있었다.

 

 

화장실 및 샤워실

화장실은 깨끗했다. 샤워실에 따뜻한 물도 잘 나왔고 수압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았다. 남성들과 함께 사용한다는 점만 빼면 괜찮았다. 공용 아니고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유니섹스 전부 다 존재하지만 구분같은건 없었다.

 

 

벌레

이 호스텔도 지하에 클럽이 있었다. 피자도 나눠주고 파티도 한다는데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바퀴와 변태들이 득실거린다는 같은 방 친구들의 말을 들었기도 하고 바빴다. 벌레 같은 경우 방 안과 화장실에서는 내가 직접 본 적은 없다. 나온다고 듣기는 했다. 아, 개인 나무 사물함에서는 나온다. 같이 쓰는 친구들 모두 거기에 옷종류는 두지 않았다. 플라스틱 빗이나 화장품만 두고 썼다.

 

 

정수기가 따로 있어서 거기서 물을 떠 마시면 된다.

 

 

소음

클럽이 있는 것 치고는 매우 조용했다. 앞쪽 건물에서 공사를 하는 바람에 아침일찍부터 소리가 나긴 했지만 그거 빼고는 밤에 되게 잘 잤다.

 

 

주방

꽤 깨끗하고 잘 되어 있다. 다만 싱크대가 좀 자주 막혔다. 그래서 저녁타임에 늦게 가면 설거지하기 좀 그렇다… 그리고 화력이 약해서 물끓이는데에 아주 오래 걸린다. 그래도 꽤 넓고 도구도 많아서 요리해서 먹기 괜찮았다.

 

시설

침대와 베개는 나름대로 깨끗했다. 매트리스도 나쁘지 않았고 살만했다. 다만 개인 서랍은 쓰지 않았다. 걍 침대 밑에 박아 둔 캐리어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썼다. 개인 서랍에 벌레가 드글거리고 매우 더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ㅋㅋㅋㅋ 무슨ㅋㅋㅋㅋㅋ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ㅋㅋㅋㅋㅋ

 

도착한 엘베, 안에 탔을 때 모습, 문 닫히고 내려가는 중

 

 

짐이 있을 때만 쓰고 웬만해서는 잘 안 썼다. 느리고 덜컹거리는데다 친구가 그 안에 갇혀서 못나오는걸 봤었기 때문이다. 가끔 문이 안열리나봄… 밖에서 열어줘야한다.

주차장과 수영장은 없다.

세탁은 해보지 않았다.

 

 

- 고나우 패밀리 백팩커스 호스텔 (Gonow Family Backpackers Hostel brisbane)

애교쟁이 돼지 고냥이
 

 

순전히 싸서 갔다. 이곳은 정말이지… 싼 거와 여성 전용은 건물이 따로 있다는 것 말고는 장점이 없었다. 그마저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딱 3일 예약할 수 있었다. 3일에 70불이면 진짜 싸게 묵은거다.

 

 

4인실을 썼다. 바로 옆방은 여성전용 6인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예 건물이 분리되어 있어서 화장실도 여자만 주방도 여자만 거실도 여자만 있었다. 다같이 웃고 떠들고 음식 만든 거 나눠먹고 즐거웠다. 다만 가격이 싼 만큼 여긴 너무너무 더러웠다.

 

 

벌레 및 청결

바는 진짜 많았다. 밤이면 구석구석 샤사삭 사각 소리가 났고 바닥을 걷다 만나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냥 여기저기 다 있었다. 특히 주방 음식을 보관하는 사물함과 싱크대는… ㅋㅋㅋㅋㅋ 걍 뭐 소굴이었고 관리자는 나이드신 남성분 딱 한명이라 우리가 걍 알아서 잡아야 했다. 사이즈도 진심 개컸다. 그렇게 큰 바퀴 살면서 첨봄 무슨 눈도 마주칠 수준이었음

 

하도 청소를 하지 않아 카펫트 바닥에서는 발냄새가 났다. 그냥 건물 전체에서 발냄새가 났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앞문 뒷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냄새와 벌레 탓으로 추정한다.

 

삼일간 짐을 풀 엄두도 내지 못했고 샤워는 아예 하지 않았다. 침대도 뭐… 배드버그가 없어서 감사했다. 매트리스가 푹 꺼져서 철제 틀이 등에 느껴졌다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이불과 베개 커버는 깨끗했다. 빨래하는 공간이 밖에 따로 있던데 거기는 좀 관리하는 것 같았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았고 그사람들이 관리자도 겸 하는 것 같았다. 라운지 소파에서도 발냄새가 났고 앉으면 먼지가 풀풀 날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살 수준은 아니라고 느꼈다. 벌레만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일이주정도는 ㄱㅊ을 듯?

 

 

화장실 및 샤워실

의외로 깨끗했다. 다들 깨끗하게 썼고 휴지도 매번 채워져 있었다. 문이 잘 안닫히고 안 잠기긴 했는데 그건 뭐… 차피 여성전용이고…. 샤워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세면대에 따뜻한 물은 잘 나왔다. 다만 여자 10명 사는데 화장실 1개라서 아침저녁 가끔 양치 줄을 서야했다. 샤워실도 약간의 눈치게임이 있는 것 같았다.

 

 

탭워터 마셨다. 아주 오래된 건물이고 벌레가 드글거리는데 괜찮겠나 싶었지만 선택지는 없었다. 근데 문제 없었음 괜찮았음 사먹는 애들도 있긴 하더라

 

 

소음

가장 조용한 호스텔이었다. 오래 사는 사람, 일다니는 사람이 많다보니 파티 그런건 없었다. 가끔 주말에 음식 해먹으면 다같이 약속한것처럼 모이거나 저녁에 노을보고 별보고 그랬다. 그게 다다.

 

 

주방

좁다. 화력은 괜찮지만 화구 자체가 많지 않다. 식기들도 다들 정리를 잘 해두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낡고 지저분해 어쩔 수 없다. 냉장고도 너무 작아서 다들 쓰지 않는다. 그냥 식빵이나 라면을 주로 먹었다. 물론 봉지나 플라스틱 통으로 밀봉을 잘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 도난당했다. 여러 개 있는 라면이나 소스, 빵, 기름같은거 꺼내 쓰고 훔쳐간다. 하나만 있거나 한식ㅋㅋㅋㅋ 은 안가져갔다. 씨씨티비도 없고 워낙 허름한데다 다들 일하는 시간이 달라서 뭐… 그냥 그러려니 했다.

 

 

시설

주차장, 수영장은 없다. 세탁실은 별도로 있는데 건조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이 밖에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다.

길냥이들 밥을 준다. 건물 앞뒤 문을 열어놓다보니 길냥이들이 와서 밥을 먹고 간다. 엄청 귀엽다.

건물이 한층인데 계단이 있다. 올라가는 계단이 굉장히 가파르고 좁다. 짐을 들고 올라가기 쉽지 않고 좀 무섭다.

장점은 장기로 머무르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친해진다면 일자리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여기 사는 길냥이(사실상 집냥이 아닌지) 친구 이름은 까먹었다.

 

 

- 야하 (YHA)

여성전용 6인실 사진... 진심 사진이 이거밖에 없었음 ㅋㅋ

 

 

고나우에서 일을 구했지만 시작 전에 집을 구하지 못했다. 남은 백패커스가 야하 뿐이었고, 야하는 환불이 된다!! 그래서 우선 일주일 걸어두고 이틀만에 방을 뻈다. 남은 5일치를 전부 환불받았다.

다만 좀 비싸다. 이틀에 80불이었다.

 

 

가본 곳 중에 가장 깨끗했다. 넓고 깔끔하고 비싸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여성전용 6인실을 썼는데 첫날은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방을 썼고 둘째날은 두명의 여자들이 더 와서 같이 방을 썼다. 침대에 커튼처럼 칠 수 있도록 침대 시트를 추가로 주는 백패커스는 여기가 처음이었다. 이불도 깨끗하고 매트리스도 좋았다.

 

 

화장실 및 샤워실

깨끗하고 넓다. 따뜻한 물도 아주 잘 나온다. 다만 제일 꼭대기 층은 물이 오락가락했다. 아랫층에서 많이 쓰면 따뜻한 물이 잘 안나온다고 했다. 근데 항상 넓고 널널해서 굳이 쓸 일이 없다. 아랫층 가서 씻으면 된다.

 

 

청결과 벌레

방 안에 개인에게 주어지는 사물함에서 바를 만나긴 했는데 그게 다였다. 사실 바는… 어쩔 수 없다. 이쯤부터는 포기했다 ㅎㅎ 그래도 딱 한 번 말고는 못봤다. 방에서 냄새도 안 났고 복도 구석구석까지 다들 열심히 청소하는걸 매일 볼 수 있었다.

 

 

정수기가 별도로 있다.

 

 

소음

근처에서 제일 비싼 호스텔이라 그런지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특히 여성전용은 텅텅 비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진짜 조용했다. 시티이긴한데 그렇다고 완전 중심지도 아니라서 밤에 진짜 조용했다. 오랜만에 완전 푹 잤다.

 

 

주방

들고 다니기 싫어서 쌀을 사지 않았다. 일자리 구하고 한 달만에 먹은 쌀밥에 카레와 김치.

 

 

엄청컸다. 진짜 크고 엄청 깨끗했다. 청소도 다들 깨끗하게 하는걸 봤다. 냉장고도 크고 자리가 많았다. 건조식품을 보관하는 서랍도 사이즈가 조금 작긴 했지만 깔끔하고 좋았다. 초등학교 신발장 사이즈였다. 요즘은 신발장 없다는데 진짜 신발장 말고는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시설

옥상에 잘 꾸며진 수영장이 있고 주차장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바로 근처에 콜스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사실 외국인들보다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은 편이긴 했다. 밤이 되면 옥상에서 작은 파티가 열린다. 바를 열고 밤 열시까지 술을 마시며 논다. 환불이 된다는 점이 제일 좋긴 했다. 초기 정착금이 넉넉하다면 야하에서 오래 묵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브리즈번 기차역 야경 너무너무예뻤다

 

결론

 

돈 아끼는게 제일 중요하다 다른건 상관없다 – 고나우

 

비싸면 안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면 좋겠다 – 올네이션

 

돈을 조금 내더라도 깨끗하고 편한 곳에서 지내고 싶다 – 야하

 

컨텐츠의 나라 호주 브리즈번 시티의 요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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