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네이션 백패커스에서 일주일을 살고나니 사람들과 몸 부대끼는게 너무너무너무 지겨워졌다. 아무래도 내향인인지라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한달을 여러명의 사람들과 매일 같이 지내면서 먹고 자고 하다보니 기력이 다 됐다.
차라리 이럴거면 일 구할 때까지 단기로 머물 방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기 거주 숙소를 구하고자 에어비앤비, 썬브리즈번, 검트리, 페북을 다 뒤졌다.
아 그런데 페북은 가입한지 오래된 계정만 받아준다. 난 페북을 안 해서 이번에 출국하면서 만들었는데 그룹 가입은 가입한지 1년이 안 넘어서 안받아준 곳이 많았고 연락도 답이 안 오거나 너가 스캠이 아니란걸 증명해보라는 말을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페북에서는 딱히 건진게 없음
하루만에 아주 운이 좋게 에어비앤비에서 싼 집을 구할 수 있었다. 브리즈번 시티 외곽 sprigfield의 집이었다. 알고보니 이 근처가 일본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였다. 그래서 그런가 동네가 엄청 조용했다. 검트리에도 글을 올렸다는데 검트리가 은근 검색하기가 어렵다. 단순히 내가 영어부족이라 그런건지 아님 플랫폼에 적응을 못하는건지
암튼 내가 집을 고르는 기준은
1. 혼자 또는 둘이서 방을 쓸 수 있을 것
2. 대중교통이용이 가능할 것
3. 여성전용일것 (집주인 남편까지는 ㄱㅊ음)
이 집은 일본인 가족이 사는 집이었고 방 한칸과 공용화장실을 쓸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방 사람이 아직 구해지지 않아서 사실상 혼자 화장실 씀 개이득
원래 방 가격이 일주일 300불이었으나 연락해서 수수료 및 이용료 제외하고 다이렉트 현금가 하면 얼마인가요? 해서 싸게 주에 200불에 살 수 있었다. 호주 같은 경우 집을 구할 때 인스펙션(미리 집 보러 가는 행위를 이르는 용어)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반응이 없었다. 당연히 예약금 이런것도 없다. 개인 침실, 개인 욕실 이백불이면 진짜 이득봄
다만 단점은
세컨이 안 되는 지역이고, 근처에 일자리가 아예 없었다. 20분정도 걸으면 쇼핑센터 작은게 있긴 하지만 구직하는 곳도 전혀 없었다.
거기다 딱 한종류 있는 버스 배차간격이 30분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두시간이었다. 중간중간 버스가 취소되고 지연되고 그랬다 ㅎ
뭐... 여행 다녀보니 그나마 버스가 다닌다는건 도심이라는 뜻이더라... 진짜 시골은 버스라고는 아이들 등하교 버스만 있다. 심지어 그것도 버스 아닐 때도 있음 걍 6~10인승 차임
여튼 어떻게든 일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사방팔방으로 구했고 일주일만에 일자리를 구해서 나가게 됐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동네였다. 진짜 좋았는데…
결론
난 운이 좋았던 거고 혼자 왔을 경우 이 가격의 독방 에어비앤비는 찾기 어렵다. 괜찮은 가격으로 찾고자 한다면 보통 텐트나 마당 캠퍼벤 대여 서비스가 많이 나온다. 혹은 아주 가끔 주택의 방 하나를 백패커스처럼 운영하는 곳이 나온다. 그런데 대부분 근처 백패커스가 더 싸다. 그래서 혼자라면 백패커스를 추천한다. 물론 하루 80불~씩 돈 내고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으시다면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둘이상이서 워홀을 왔을 경우는 다르다. 이때는 에어비앤비를 추천한다. 물론 그래도 백패커스보다 비싸지만 못낼 정도는 아니다. 방과 화장실, 쾌적한 생활을 생각한다면 이쪽이 더 좋다. 사정을 이해해줄 수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집도 괜찮다.
*검트리의 경우 가격이 이상하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의심해야한다. 그 집에 미친 개나 미친 사람이 살고 있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약을 했다거나 하는 미친 사람.
*이 집을 추천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방세를 어마어마하게 올리셨다. 거기다 더 이상 여성전용도 아니다. 근처에 광산이 있어서 광산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하러 와서 여기 일이주 묵는 사람들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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